[지갑 털어주는 기자들] 커피숍에서 웬 맥주?…질소 커피 한 잔 어때요

입력 2017-03-02 18:12   수정 2017-03-03 05:15

올해 커피 트렌드 '니트로'

미국선 2년 전부터 유행
드롭탑·이디야 등 선보여



[ 김보라 기자 ] 콜드브루, 롱블랙, 플랫화이트, 마키아토, 프라푸치노….

모두 커피 메뉴입니다. 자고 나면 하나씩 숙제가 생기는 기분이라고요? 다 귀찮아서 “난 아메리(카노)”만 외치신다고요? 햇살이 따사로운 봄이 왔으니 한 번쯤 모험을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커피 주문할 때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니트로.’

요즘 커피 트렌드는 단연 ‘니트로 커피’입니다. 차가운 물을 원두에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순간 주입해 제조하는 커피죠. 생긴 건 꼭 흑맥주 같은데 맛은 진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잘 만든 질소 커피는 거품도 풍성합니다. 가만히 두면 바닥에서부터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보는 재미도 있죠. 미국에선 2~3년 전부터 유행했는데 설비가 비싸 커피전문점들이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니트로건, 니트로 휘핑기를 개발했습니다. 전국에 니트로 커피가 번지게 된 배경입니다.

국내에서는 드롭탑이 가장 먼저 선보였습니다. 작년 7월 니트로 콜드브루 플레인, 니트로 콜드브루 위드밀크를 내놨죠. 가득한 거품 때문에 키스를 부르는 ‘키스브루’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5개월 만에 10만잔이 팔렸습니다.

올해는 니트로 전쟁에 이디야커피가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이디야커피랩에서는 몇 달 전부터 콜드 드래프트 커피를 시험삼아 팔았습니다. 질소 커피 장비 개발을 끝내고 얼마 전 2000여개 매장에 배급했습니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사진)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은 3900원. 이디야는 다른 업체가 아산화질소(NO₂)를 순간 주입하는 것과 달리 질소(N₂) 자체를 커피 원액에 넣어 만듭니다. 갓 뽑은 생맥주처럼 기포가 오래 살아 있는 이유입니다.

투썸플레이스도 합류했습니다. 니트로 콜드브루, 니트로 콜드브루 라테, 토닉워터와 레몬을 넣은 콜드브루 토닉을 내놨습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앳웍스(콜드브루 니트로)와 패션5 라뜰리에(토네이도 커피), 아이엠커피(니트로 콜드브루)에서도 질소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3월 첫 주말은 제철 맞은 딸기로 상큼하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호텔의 ‘딸기 뷔페’는 주말마다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입니다. 롯데호텔서울 소공점, 그랜드워커힐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는 생딸기 주스부터 달콤한 딸기 밀푀유, 딸기 크루아상까지 봄날과 어울리는 메뉴가 가득합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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